민주당 열린개혁포럼(총괄간사 장영달.張永達)은 25일 "이번 재보선은 민주당이 환골탈태하지 않고 개혁하지 않으면 국민에게 다가갈 수 없다는 국민의 따가운 심판"이라며 "당 개혁안이 원안대로 조속히 당무회의에서 통과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개혁포럼은 이날 여의도 한 호텔에서 조찬모임을 갖고 당결속을 강화해 개혁안을 통과시키고 실천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장영달 의원이 밝혔다. 이 모임에서 임종석(任鍾晳) 의원 등 일부 의원은 "민주당은 이번 선거에서 사형선고를 받은 것에 그치지 않고 사형이 집행됐다"며 개혁안 통과와 함께 당내외 개혁세력 총결집 등을 통한 신당 창당을 주장하기도 했다. 포럼측은 당초 재보선 결과에 대한 책임과 현 지도부 총사퇴 및 임시지도부 구성, 당개혁 부진에 대한 구주류의 책임 등을 거론한 성명을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일부 의원이 당의 분란을 가중할 우려가 있다며 반대, 발표를 유보했다. 모임엔 장영달 의원외에 김상현 신기남 정세균 정동채 천정배 김영환 이재정 이강래 임종석 조배숙 김택기 허운나 이종걸 남궁석 오영식 의원이 참석했다. 또한 김근태 이해찬 장영달 김영환 설 훈 이호웅 이재정 조성준 심재권 임종석 의원 등 재야출신 의원 10명도 오찬 모임을 갖고 당 개혁을 위해 당내 개혁세력들의 힘을 모아나가기로 했다. 이호웅 의원은 모임후 "당내 민주.평화세력들간에 견해 차이가 있지만 이들을 결집해 당내 개혁을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당 진로와 관련, 당을 리모델링해서 개혁적이고 양심적인 세력 등을 규합해야 한다는 주장과 개혁세력 중심의 신당추진을 모색해야 한다는 주장이 팽팽히 맞서 뚜렷한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이호웅 의원은 "내년 총선에서 민주와 평화를 지향하는 세력이 여러 당으로 여러 후보가 나오고 수구보수 후보가 1명 나오면 싸움이 어렵지 않겠느냐는 걱정을 의원들이 많이 했다"며 "그러나 (구주류가) 개혁안을 거부하면 (신당 논의가) 급물살을 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재.보선 패인과 관련해선 당 결속력이 한나라당에 비해 떨어졌고 역대 재.보궐 선거처럼 20-30대 유권자들의 투표율이 저조해 당내 중진 등 걸출한 후보가 아니면 한나라당을 이기기 힘들었다는데 참석자들이 공감했다고 이호웅 의원이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전승현 기자 shch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