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정부 신임 각료중 최고의 재산가로 밝혀진 삼성전자 사장출신의 진대제(陳大濟) 정보통신부 장관의 신고 재산규모는 정확히 99억5천828만원이다. 24일 행정자치부가 공개한 진 장관의 재산 현황(본인과 부인 및 자녀명의)을 보면 ▲부동산 40억4천500만원 ▲예금 27억3천600만원 ▲유가증권(삼성전기 주식 등)37억5천600만원 ▲골프 회원권 5억4천500만원 ▲기타 자동차 등이다. 이외에 주택임대보증금 및 대출금 등의 명목으로 11억2천800만원의 채무와 3천200만원의 채권을 보유하고 있다. 이같은 재산 규모는 공교롭게도 100억원에서 4천200만원이 부족한 규모여서 눈길을 끌었고, 충남 당진군에 소재한 임야 1천300평에 대해서는 투기의혹도 제기됐다. 또 미국 샌프란시스코 로스 알토에 소재한 아파트와 서울 도곡동 101평형 아파트 등 5채의 주택, 오피스텔 2개 등을 소유한 점에 대해서도 국민 정서와 동떨어진것이라는 지적도 제기됐다. 당진 땅의 경우 정통부측은 "진 장관이 지난 87년 귀국해 자녀들의 한국생활 적응을 위해 시골체험 교육차원에서 200만원에 매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파트와 오피스텔의 경우 진 장관은 미 IBM 근무할 당시 모은 돈으로 미국에아파트 1채(3억9천만원)를 구입했고, 귀국후 서울 관악구 남현동 연립주택(1억3천500만원)을 구입, 거주하다가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 삼성옴니타워(5억9천500만원)를새로 분양받았고, 최근 서울 강남구 도곡동 101평 타워팰리스(17억2천200만원)로 옮겨 현재까지 살고 있다. 정통부측은 "아파트를 구입한 뒤 새로 아파트를 분양받아 이사하면서 기존 아파트를 처분하지 않고 임대하는 바람에 아파트 수가 늘어난 것"이라며 "이밖에 남현동에 거주할 당시 주변의 권유로 인근의 주상복합상가, 오피스텔, 주택을 각각 1개매입했고, 현재 거주하고 있는 타워팰리스에 있는 오피스텔은 퇴임후 사무실용으로구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통부 관계자는 "투기목적으로 아파트 등 부동산을 매입했다면 차익을 노리고매매했을 것이지만 진 장관은 귀국후 한번도 부동산을 처분한 적이 없기 때문에 투기목적은 없었던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진 장관이 삼성전자 사장시절 받은 연봉이 30억원대로 알려진 것을 감안하면 99억원 규모의 재산이 너무 적다는 지적에 대해 "87년 삼성에 입사할 때 부장급으로 입사했고, 고액연봉을 받은 것은 지난 2000년부터 3년에 불과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외에 자녀의 예금 등도 증여세 대상이 된 부분에 대해서는 모두 세금을 냈고현재 일부 예금의 경우 다시 진 장관 명의로 되돌렸다고 정통부는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이정내기자 jn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