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급등 '피로' 당분간 휴식 .. 박스권에 갇힌 증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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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증시가 전날 크게 오르고 1천억원이 넘는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됐지만 23일 종합주가지수는 밀리면서 600선 아래로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북한 핵문제와 관련된 베이징 회담 결과의 불투명성과 단기 급등에 따른 조정 인식을 지수하락의 주된 이유로 꼽고 있다.
당분간 지수가 580∼620선에서 움직이는 박스권 흐름이 전개될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코스모투자자문 김정기 상무는 이날 "단기간에 지수가 1백 포인트 이상 오르며 시장이 다소 지친 모습"이라며 "베이징 회담의 가시적 성과나 기업실적 개선이 확인되기 전까지는 1백20일이동평균선(지수 623)을 넘어서기에 힘이 부칠 것"이라고 말했다.
SK투신운용 장동헌 주식운용본부장은 "매도 중심의 외국인 태도가 이어지고 매수차익거래 잔고도 급증하고 있다"며 "당분간 숨고르기 장세가 전개될 공산이 높다"고 말했다.
이들은 "주가조정은 20일과 60일이동평균선이 위치한 570∼580선에서 1차적으로 지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스모투자자문 김 상무는 "미국증시에서도 최근 중소형주지수인 러셀2000의 수익률이 다른 지수를 웃돌고 있다"며 "국내증시도 기댈 곳은 개인투자자밖에 없다는 점에서 실적이 좋은 중소형 우량주를 중심으로 한 종목별 대응전략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강조했다.
SK투신 장 본부장은 "베이징 3자회담과 노무현 대통령의 미국 방문 등의 결과가 시장의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면 상승흐름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추가 상승의 실마리는 내수 쪽의 회복이 전제돼야 한다는 판단에서 우량 내수주에 대한 매수타이밍을 저울질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