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감염자가 2천158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중국 지도부는 공직자들에 대해 해외출국 금지령을 내렸다. 홍콩 언론들은 23일 중국 공산당 중앙판공청과 국무원이 사스 확산을 막기 위해전국 각급 성과 시의 공직자들에 대해 자리를 비우고 해외출국을 하지말라고 통고했다고 보도했다. 통지문은 "사스의 전염성이 비교적 강하고 사스를 치료할 수 있는 특별한 치료제도 없는 상태"라면서 "특히 일부 지역은 인구 유동성이 높아 사스 확산 위험이 높다"고 지적했다. 한편 중국 관영 언론들은 이날 위생부 발표를 인용해 21일 오후 8시(현지 시간)현재 사스로 확인된 환자는 전날보다 159명 늘어난 2천158명이며 이중 97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감염자를 지역별로 보면 사스의 진원지인 광둥(廣東)성이 1천330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베이징(北京) 588명 등의 순이며 톈진(天津)시와 산시(陝西)성에서는 첫 환자가 발생했다. 사망자도 광둥성이 48명으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 베이징이 전날보다 3명 늘어난28명, 산시(山西)성 7명, 네이멍구(內蒙古)자치구 6명, 광시(廣西)자치구 3명, 쓰촨(四川)성 2명 등의 순이다. 이와 관련, 세계보건기구(WHO) 베이징 주재원인 제프리 맥파랜드 박사는 "최근중국 고위 지도부가 사스 척결을 위해 적극 행동하고 있으며 보고서도 정직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홍콩=연합뉴스) 권영석 특파원 ysk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