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수도권에서 선보이는 '중도금 무이자 대출' 단지에 아파트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들 단지는 일단 계약금만 내면 입주할 때까지 자금부담이 없는 게 최대 장점이다.


이 때문에 최근 수도권에서 공급된 중도금 무이자 대출 단지마다 실수요자들이 몰려 대부분 1순위에서 청약이 마감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 9일 경기도 용인시 기흥읍 공세리에서 중도금 무이자로 분양한 '기흥 벽산블루밍'은 1순위 청약경쟁률이 2.95 대 1에 달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과 다음달까지 수도권에서 중도금 무이자 대출로 아파트를 분양하는 단지는 경기도 양주 'LG자이'를 비롯 8곳,6천8백69가구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LG건설이 오는 25일 모델하우스를 열고 선보일 '양주 LG자이'는 3천6백53가구(1차분)의 대단지로 중도금 무이자 대출방식을 적용했다.


평당 분양가는 4백만원선에서 책정될 전망이다.


풍림산업도 21일 인천2차 동시분양을 통해 인천 마전지구와 검단동 등 2곳에서 내놓은 2백83가구에 대해 중도금 무이자 대출 알선을 결정했다.


계약금도 10%로 낮추는 한편 두 차례에 걸쳐 내도록 했다.


또 벽산건설은 이달 말 고양시 일산구 가좌지구에서 분양할 1천9백40가구 규모의 대단지 '벽산 블루밍'에 대해서도 중도금 전액 무이자 대출을 적용키로 했다.


이밖에 쌍용건설은 다음달 남양주 퇴계원에서 4백가구의 쌍용스윗닷홈을 분양할 때 △중도금 전액 무이자와 △중도금 가운데 80%만 무이자로 대출받는 두 가지 조건을 제시,수요자들이 선택하도록 할 방침이다.


건영도 남양주 마석지구에서 5월쯤 4백45가구의 건영캐스빌을 중도금 무이자로 내놓을 예정이다.


스피드뱅크 성종수 소장은 "강남권 재건축단지가 최근 다시 들썩거리고 분양가가 급등하고 있어 중도금 무이자 대출 아파트가 서민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면서 "하지만 대출이자가 결국 분양가에 포함되기 때문에 입지와 주변시세,향후 발전전망 등을 따져 신중하게 청약여부를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영신 기자 yspar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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