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초이' 최희섭(24.시카고 컵스)의 방망이가 쉬지 않고 불을 뿜었다. 최희섭은 20일(한국시간) 피츠버그의 PNC파크에서 열린 파이리츠와의 원정경기에서 선취점을 올리는 2루타를 날려 4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지난 16일 신시내티와의 경기부터 5경기 연속 안타와 타점을 올린 최희섭은 시즌 40타수 12안타로 타율 0.300, 11타점, 13득점을 기록하며 주전 1루수를 굳게 지켰다. 시카고는 1-1로 맞선 연장 10회초 팀 타선이 폭발해 6-1로 승리, 최근 5연승으로 시즌 12승6패를 기록해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1위를 질주했다. 이날 경기는 시카고 선발 마크 프라이어와 피츠버그의 킵 웰스의 팽팽한 투수전으로 전개됐다. 최희섭은 2회 첫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4회초 2사 뒤 모이제스 알루가몸 맞은 볼로 출루하자 타석에 등장, 볼카운트 1-3에서 웰스의 5구째를 통타해 좌중간을 가르는 짜릿한 2루타로 선취타점을 올렸다. 시카고가 1-0으로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7회에 타석에 나선 최희섭은 다시 삼진으로 아웃됐고 9회에는 2루 땅볼로 물러났다. 최희섭의 타점으로 승리를 눈앞에 뒀던 시카고는 9회말 마지막 수비에서 잘 던지던 선발 프라이어의 폭투가 빌미가 돼 동점을 허용, 연장에 돌입했다. 시카고는 연장 10회초 알렉스 곤살레스의 2루타 등 4안타와 볼넷 1개를 묶어 5득점, 승부를 갈랐다. 시카고의 특급 신인투수 프라이어는 아쉽게 완봉승을 놓쳤으나 9이닝동안 삼진6개를 솎아내며 6안타 1실점으로 막아 시즌 3승1패를 기록하며 방어율을 1.50으로떨어뜨렸다. (서울=연합뉴스) 천병혁기자 shoele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