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반도체 주가가 지난 14일 거래재개 이후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개인투자자들이 대거 매매에 나선 것으로 알려지면서 단기급등에 따른 투자자들의 손익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17일 하이닉스 주가는 9.81% 오른 4천4백20원에 마감됐다. 미국의 고액 상계관세 부과 등 악재에도 불구,이 회사 주가는 상승세를 거듭하고 있다. 이날 현재 하이닉스 시가총액은 1조1천28억원으로 매매가 중단된 지난달 26일의 7천74억원과 비교할 때 55.9%나 증가했다. 감자 직전에 하이닉스 주식을 매입한 투자자는 상당한 차익을 얻은 것으로 분석된다. 개인뿐만 아니라 채권단도 막대한 평가차익을 얻은 것으로 예상된다. 4천8백95만주를 보유한 하이닉스의 최대주주인 외환은행은 이날 현재 평가액만 2천1백64억원을 얻었다. 감자 이전에 10억2천8백1만주를 갖고 있던 외환은행의 평가액이 1천3백88억원이었던 만큼 거래재개 이후 7백76억원 이상의 평가차익이 발생한 것이다. 그러나 채권단의 경우 하이닉스 지분 처분을 제한한 채권단 자율규정에 따라 지금의 주가 상승은 의미가 없다는 지적이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