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주식 47만9천9백주(0.38%)가 17일 도이치증권 창구를 통해 거래됐다. 증권업계는 매수 주체가 누구인지에 주목하고 있다. 이 회사 최대주주인 크레스트증권은 그 동안 도이치증권 창구를 이용해 SK㈜ 지분 대부분을 매입했다. 이날 SK㈜ 주식을 매수한 주체가 크레스트증권이라면 크레스트의 SK㈜ 지분은 14.99%에서 15.17%로 늘어난다. 이러면 SK㈜는 전기통신사업법상 외국 법인으로 분류된다. SK텔레콤의 외국인 지분율이 법적 한도인 49%(현재 40.97%)를 넘어 최소 61%대에 이르게 되기 때문이다. 이 경우 SK㈜는 SK텔레콤 보유 지분 20.85%중 외국인 보유한도를 넘어선 12%에 대한 의결권을 잃게 되고 SK텔레콤의 경영권 문제도 불거질 수 있다. 도이치증권은 고객 정보에 대해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SK㈜ 주가는 이날 도이치증권 창구을 통한 대량 매수에도 불구하고 5.91% 떨어진 1만1천9백50원에 마감됐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