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산업개발 대림산업 하나은행 등 30여개 기업이 M&A 테마군을 형성할 것으로 분석됐다. 씨티마켓글로벌증권은 17일 크레스트 증권의 SK㈜ 주식 매집으로 국내에 M&A 테마가 형성될 확률이 높다며 약 30개 기업이 테마군에 들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비금융권에서는 현대산업개발 대우건설 대림산업 대우차판매 등 건설·자동차주가,금융권에선 하나은행 한미은행 부산은행 대구은행 등 은행주가 주로 M&A 테마 종목군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선정 기준은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최대주주 지분율이 30% 이하이며 △자산가치 대비 시장가치가 낮고 △현금흐름이 양호한 기업 등이다. 유동원 씨티마켓글로벌증권 이사는 "최근 SK㈜ 사태에서 볼 수 있듯이 'M&A'는 주가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는 강력한 재료"라며 "특히 M&A에 대한 정부의 포용적인 입장 등을 감안할 때 향후 수개월간 국내 증시에서 M&A 유망주가 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유 이사는 "각종 지표를 검토한 결과 비금융권에서는 M&A 대상으로 가치가 있는 20개 기업 중 9개가 건설·자동차업체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밖에 삼성물산 한솔제지 현대중공업 LG상사 쌍용양회 새한 등도 M&A 관련주로 꼽혔다. 금융업체로는 10개 중 은행주가 절반을 차지했고 LG카드 신흥증권 신영증권 현대해상 동부화재 등도 M&A 테마군에 포함됐다. 고성연 기자 amaz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