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제지가 최근 이뤄진 가격인상 효과로 향후 실적이 호전될 것으로 전망됐다. 1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국제지의 1분기 매출액은 8백2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5%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28.3% 증가한 1백2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국내 실물경기 위축에도 불구하고 수출호조와 제품가격 안정에 힘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저가의 중국시장 대신 미주지역 수출 비중이 확대돼 수출 채산성이 개선된 것으로 분석됐다. 안상희 대신경제연구소 책임연구원은 "인쇄용지 제품에 대해 4월 이후 약 5%의 가격인상이 이뤄졌다"며 "향후 수출 호조와 펄프가격 안정세가 지속될 경우 2분기 수익성은 1분기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최근 수출 가격이 내수 가격보다 양호한 상황에서 수출 확대는 채산성 개선과 함께 내수부문의 공급 부담을 경감시켜 내수 가격의 하방 경직성을 강화시킬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안 연구원은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만7천4백원을 제시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