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인사의 이름을 딴 한글 인터넷주소를 등록하기 위한 경쟁이 뜨겁다. 한글도메인 등록서비스업체인 넷피아(대표 이판정)는 유명인 이름형 한글 인터넷주소의 등록 예약접수를 받은 결과 탤런트 유민의 이름과 같은 '유민' 주소에 23명이 등록을 신청했다고 17일 밝혔다. 그 다음으로 '차승원'에 7명,'진도희' '한채영'에 6명,'강병규' '강수연' 등에 3명이 몰렸다. 스포츠 스타 가운데는 '봉중근'(7명) '김주성'(2명)이 인기를 끌었으며 바둑 기사 '이세돌'에도 4명이 등록을 신청했다. 한글 인터넷주소는 웹브라우저의 주소창에 한글 단어를 입력하면 이와 연계된 홈페이지를 손쉽게 찾아갈 수 있는 장점을 갖췄다. 넷피아는 그동안 유명인의 이름을 특정인이 도메인으로 등록,상업적으로 이용될 것을 우려해 유명인 이름형 한글 인터넷주소 7만여개의 등록을 유보해 왔으나 지난 8일부터 등록을 허용하기 위한 예약접수를 받고 있다. 넷피아측은 유명인 이름의 인터넷주소 등록신청을 받아 본인에게 우선권을 주고 나머지는 공개경쟁으로 도메인을 할당키로 했다. 넷피아 관계자는 "유명인과 이름이 같은 일반인은 물론 실제 유명인들의 신청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장원락 기자 wr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