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대양제지 한일건설 희성전선 대한도시가스 등 고배당주들의 주가가 올 초 저점을 형성한 뒤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우리증권 송창근 연구원은 17일 "최근 3년 연속 시가배당률이 5% 이상인 12월 결산법인 74개사를 분석한 결과 이들 종목은 작년 배당기준일(12월26일) 이후 올 1월 말까지 종합주가지수(-11.9%)보다 높은 16.5%의 하락률을 기록했다"며 "그러나 그후부터 지난 16일까지 고배당주는 9.7% 상승해 지수상승률(5%)을 초과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74개사 중 10개사는 배당기준일의 주가를 회복했고,배당금을 고려하면 28개사는 투자이익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됐다.


송 연구원은 "나머지 64개사는 아직 배당기준일 주가에 도달하지 못했지만 신규 투자자라면 배당금과 주가 상승 차익을 기대하며 지금 이들 종목 투자를 고려할 만하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해 지수는 4월 943을 고점으로 12월 말 627로 급락했지만 현 지수대가 620선이란 점을 감안하면 하반기 경기회복에 따른 주가 상승을 염두에 두고 고배당주에 투자할 만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배당투자를 한다 해도 반드시 연말에 배당을 받은 다음 주식을 매도할 필요는 없고 주가상승률이 배당수익률보다 높을 때는 언제든 차익을 실현하는 게 바람직하다"며 "연말이 아니더라도 지금처럼 고배당주가 소외된 시기에 꾸준히 관심을 두는 게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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