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 정물. 그림에서 너무 흔한 주제지만 서양화가 김애영씨(덕성여대 서양화과 교수)는 대상과의 교감을 통해 우수 어린 자기만의 세계를 보여 온 작가다. 23일부터 서울 견지동 동산방화랑에서 개인전을 갖는 김씨는 감과 북한산의 기운을 담은 수채화 27점을 선보인다. 정물화는 빨갛게 익은 감을 원색의 색채로 표현했는데 정물에 대한 감흥을 불러 일으킨다. 북한산 풍경은 동트기 직전의 어슴프레한 아침과 저녁의 실루엣을 불투명 수채로 담았다. 북한산의 정기가 저절로 느껴지면서 명상의 세계로 인도한다. 5월 2일까지. (02)733-5877 이성구 미술전문기자 s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