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린치 증권은 15일 세계 최대의 PC 생산업체인 미국 휴렛 팩커드(HP)의 투자등급을 종전 `매수(buy)'에서 `중립(neutral)'로 한 단계하향조정한다고 발표했다. 메릴 린치는 투자 보고서를 통해 휴렛 패커드의 PC 부문 의존도가 너무 높은데다 IBM, 델 컴퓨터 등과의 경쟁 관계가 심화되고 있어 향후 주가 상승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메릴 린치의 스티브 밀루노비치 애널리스트는 "HP의 주가는 다소 저평가돼 있으나 이것만으로는 매수 추전을 할 수 없다"고 말하고 "HP는 성공을 위해 차별화가 필요하며 델 컴퓨터와 경쟁 관계를 유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뉴역증시에서 HP의 주가는 증시 전반의 강세에도 불구하고 전날보다 0.32달러(2.0%) 하락한 15.57달러에 장을 마쳤다. (뉴욕 블룸버그=연합뉴스)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