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신문이 주최한 제1회 '기업하기 좋은 지역 대상' 시상식에서 영예를 안은 지방자치단체장들의 얼굴에선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 기업들이 자신들의 지역을 생산활동 거점으로 택하길 희망하고 수상지역에 기업을 세울 확률이 높다는 생각 때문이다. 기업유치는 고용창출 등 지역경제활성화로 이어지는 만큼 '이번 수상이 지역경제발전의 신(新)동력'으로 작용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였다. ◆ 행정지원 아끼지 않겠다 =행자부 장관상을 받은 천안시의 성무용 시장은 "고속철도가 통과하고 30분 거리에 청주공항이 있어 교통여건이 다른 지자체보다 월등한 데다 대학도 12개나 있어 산.학 연계 프로젝트도 얼마든지 가능하다"면서 "서울 경기 등 수도권 지역에서 기업할 '자리'를 찾지못해 애를 태우는 기업을 위해 행정적으로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전경련 회장상을 받은 양산시 안종길 시장은 "양산은 6급 이상 시 공무원들이 기업인의 민원사항을 신속히 처리해 주는 '후견인제'를 시행하고 있다"며 "인.허가부터 구비서류를 챙기는데 쓰는 시간을 최대한 줄이도록 사업초기에 관련 공무원들이 인.허가 여부를 설명하는 '사전설명제'를 정착시키겠다"고 밝혔다. ◆ 산업인프라 구축에 최선 =대통령상을 받은 안산시 송진섭 시장은 "중소도시지만 기업들이 맘껏 일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왔다"며 "안산테크노파크, 바이오칩센터 등을 중심으로 첨단산업을 육성하고 중소기업도 집중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국무총리상을 받은 구미시의 김관용 시장은 "올해 벤처센터를 착공하고 오는 2006년까지 디지털전자정보기술단지, 부품소재산업특화단지 등을 조성해 한국의 실리콘밸리로 성장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광주시(국무총리상)의 박광태 시장은 "다른 곳들보다 여건은 열악하지만 투자유치기획단을 중심으로 뛰어난 기업지원시스템을 갖췄다"고 자부하고 "광주시의 3대 핵심전략산업인 광산업과 첨단부품소재산업, 디자인산업을 집중 육성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산업자원부 장관상을 탄 포항시의 정장식 시장은 "기업인이 '진정한 애국자'인 만큼 적극 지원하고 있다"며 "4공단과 영일만신항 배후단지 등을 감안할 때 포항보다 공장용지가 많은 곳은 찾기 힘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시장은 "이번 수상에 만족하지 않고 다음해엔 국무총리상이나 대통령상을 받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홍성원.이태명 기자 anim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