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T-LCD(초박막액정표시장치) 장비를 생산하는 오성엘에스티의 실적이 크게 호전되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14일 "올 1분기 매출액이 전년동기의 두 배 수준인 1백2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 회사의 지난해 전체 매출액은 1백80억원에 그쳤다. 이 회사의 실적이 호조세를 타는 것은 삼성전자의 5세대 라인에 대한 2단계 투자로 인해 △지난해 12월30일 37억원 △2월20일 1백12억원 △3월14일 7억원 규모의 공급계약을 잇따라 수주했기 때문이다. 올 6월께 삼성전자의 3단계 투자가 진행되면 또 2백억원 가량의 수주가 전망된다. 특히 주력 납품장비(인라인 에이징시스템)의 개발이 끝나 영업이익률은 점차 향상될 것으로 관측된다. 회사측은 올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1백22% 늘어난 4백억원,순이익은 6백96% 증가한 54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SK증권 박정욱 연구원은 "오성엘에스티는 올해 영업부문의 호전뿐 아니라 자회사인 에이스디지텍으로부터의 지분법 평가이익도 기대된다"며 '적극 매수'(목표주가 4천6백60원) 의견을 제시했다. 다만 1회 전환사채(전환가 2천7백90원) 등 약 65억원 규모의 전환사채가 있어 주가 상승에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