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경영자들은 현재 경제상황을 위기국면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가 중소기업 최고경영자(CEO) 31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체의 78.4%가 현재의 경제상황이 위기국면이라고 답했다고 13일 밝혔다. 현재 상황이 외환위기 당시와 비교해 `더 어렵다'는 응답이 49.7%, `비슷하다'는 43.5%인 것으로 각각 집계됐으며 `더 낫다'는 응답은 6.8%에 불과했다. 이들은 경기가 악화된 요인으로 이라크 전쟁 발발(69.6%), 국제경쟁력 저하(54.1%), 민간소비 급랭(39.6%), 북핵문제(38.6%), 금융불안에 따른 증시침체(34.3%) 등을 꼽았다. 이처럼 경제가 악화됨에 따라 연초에 세운 투자계획을 유보했다고 응답한 이들이 전체의 34.0%였으며 31.6%는 아예 투자 계획을 세우지 않았다고 밝혔다.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에 대해서는 3%대로 전망하는 CEO들이 전체의 35.9%로 가장 많았고 재정지출 확대 등 경기 부양책이 필요하다고 답한 이들이 전체의 79.5%에 달했다. 이들은 새 정부가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중소기업 정책자금 확대(48.8%), 정책의 투명성.일관성 유지(42.1%), 인력난 완화 등 경영안정 도모(39.7%) 등에 힘써줄 것을 주문했다. 한편 42개 중소기업 CEO를 방문해 분야별 애로사항을 조사한 결과, 인력난을호소하는 이들이 27.1%로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은 수출.무역(26.3%), 유통.판로(16.5%), 금융(15.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고 기협중앙회는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김희선기자 hisunny@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