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이 이라크 북부 공군기지에서 화학무기가 장착된 것으로 추정되는 탄두를 발견, 정밀 감식에 나섰다고 CNN 인터넷판이 13일 보도했다. 이 방송은 군 소식통들을 인용, 미군 병력이 지난 11일 키르쿠크의 비행장에서군사작전을 벌이던중 야구방망이 만한 길이에 둘레는 커피캔 정도인 탄두 한개를 발견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나무상자 안에 담겨져 있던 이 탄두에는 녹색 띠가 둘러져 있는데, 이는 화학무기를 뜻하는 보편적인 표시라고 군 소식통들은 밝혔다. 특히 탄두 발견 이튿날인 12일 최신 화학가스 검사기법인 ICAM 검사를 두차례실시한 결과, 탄두 후미와 나사 모양이 있는 중앙 부분에서 미량의 신경가스가 검출됨에 따라 연합군 무기 전문가들을 불러 정밀 감식에 착수했다고 소식통들은 말했다. 검사 과정에서 6단계로 나뉜 계기의 바늘이 1을 가리켰는데, 이는 화학무기에서누출되는 양과 동일한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 문제의 탄두가 발견된 공군기지의 사령관을 지냈다고 신분을 밝힌한 이라크 남자가 키르쿠크의 미군 주둔지로 찾아와 자신이 화학무기에 관한 정보를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최근 감옥에서 풀려났다는 이 남자는 키르쿠크 반경 18마일 이내에 120개의 미사일이 보관돼 있는 장소를 알고 있으며, 이중 24개에는 화학탄이 장착돼 있다고 말했다고 군 정보 당국자가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권정상기자 ju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