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김현욱(金顯旭.성남.한나라당) 의원은 12일 "북한측이 손학규(孫鶴圭) 지사가 방북할 경우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위원회 의장과 면담을 주선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3일까지 북한을 방문, 조선 그리스도련맹으로부터 도의회 홍영기(洪英基)의장의 방북 초청장을 받아 온 김의원은 구체적인 방북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홍의장과 함께 지난 10일 중국 베이징에서 조선 그리스도련맹 관계자들을 만났다. 김의원에 따르면 조선 그리스도련맹 관계자들은 이 자리에서 "손지사의 평양방문을 바라며 방북의사를 밝혀올 경우 곧바로 초청장을 발송할 것"이라고 말한 뒤 "손지사가 평양을 방문하면 김의장과 면담을 주선하겠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들은 또 "개성공단에 도내 업체 및 도(道)가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는 것은 물론 개성시.평양시.평남도와 도의 교류.협력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들은 이와 함께 밀가루 1천t과 비닐하우스용 비닐 300t 등의 지원을 도에 요청했다. 이날 접촉에서 도의회와 북한 그리스도연맹측은 홍의장 일행의 방북시기를 6월말부터 7월초까지 7박8일로 하기로 잠정 합의했다. 이에 따라 도의회는 조만간 집행부와 손 지사의 방북여부 및 지원품목 등을 검토하기 위한 실무회의를 갖기로 했다. (수원=연합뉴스) 김광호기자 kw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