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KIECO는 한국경제신문사가 행사를 주관해 온지 22년 만에 처음으로 한국무역협회와 공동 개최함에 따라 겉보기에 화려한 이벤트보다는 관람객 참여 위주의 내실있는 전시회로 변모했다. 삼성전자는 디지털 캠코더 코너에서 소규모 간이무대를 설치해 모델들의 연출장면을 직접 촬영해 보는 이벤트를 열었다. 일본의 후지쓰는 전시장 내 부스에서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한 부품 구매상담회를 열어 호응을 얻었다. 행사전 받은 상담신청이 이미 1백여건을 넘어설 정도로 높은 관심도를 보였다. ○…올해는 지방자치단체와 업체들이 대거 참여한 가운데 그동안 타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알려졌던 강원도 IT업체들이 각종 소프트웨어 제품을 출품, 관심을 모았다. 지앤은 지리정보시스템(GIS)솔루션, 에스비컴은 그룹웨어 솔루션, 강산넷은 전자상거래 솔루션을 선보였다. 김진선 강원도지사는 "강원도가 산업화에는 뒤졌지만 정보화만큼은 앞서 나가야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정보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디지털강원'을 목표로 테크노밸리 육성이나 정보화시범마을 조성 등 다양한 정보화사업 지원책을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 개막 직전부터 전국 각지에서 단체 관람객이 몰려 들기 시작해 전시장은 하루 종일 붐볐다. 인천의 대헌공업고등학교 전자과 학생 1백50여명은 첨단신기술 체험학습을 위해 일찌감치 행사장을 찾았다. 학생들은 신세대 취향답게 게임 휴대폰 등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이 학교 김기승군(17)은 "더욱 발전한 기술들을 지난해와 비교해 볼 수 있어 유익했다"고 말했다. ○…해외의 각국 참가관들은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열띤 홍보전을 벌였다. 이스라엘수출협회는 주한 이스라엘대사관과 함께 부스를 마련, 국내 IT관련 기업과 상담을 벌였다. 이스라엘수출협회 관계자는 "IT분야에서 이스라엘의 연구개발 능력과 한국의 뛰어난 제조기술을 조화시키는 협력이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중국 베이징시는 퉁저우지역에 건립중인 과학기술단지에 투자할 국내 기업 유치를 위해 직원들을 파견했다. 장원락 기자 wr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