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을 중심으로 아산 예산 홍성 등지를 포함하는 충남 서북부 경제권은 수도권과 인접한 입지조건으로 각광받으면서 벤처와 중소기업들의 새로운 보금자리로 떠오르고 있다. 모두 1천7백여개의 중소.벤처기업들이 활동하고 있는 이 지역은 한 해에 1백50여개의 크고 작은 업체들이 새로 둥지를 틀면서 하루가 다르게 바뀌고 있다. 브레이크페달과 라이닝 전문 생산업체인 한국베랄의 김용웅 회장은 지난 85년 대표이사에 취임한 이래 20년 가까이 지역경제 발전을 선도하고 있다는 평가다. MP3를 생산하는 천안 케이-원전자의 강승구 사장과 충청권을 연결하는 버스운송 업체인 한양고속의 유근홍 사장도 충남북부상공회의소 부회장으로 활동하면서 지역경제를 함께 이끌어가고 있다. 이 지역 벤처기업계를 대표하는 인물로는 충남벤처협회 회장인 서인원 넥스콘월드 대표와 천안테크노파크가 배출한 성공기업 에버테크노의 정백운 사장 등이 꼽힌다. 충남 벤처업계의 마당발로 통하는 서 회장은 배터리의 안정적인 전원 공급을 위한 배터리 보호회로(BSU) 기술로 창업 5년 만에 코스닥에 진출했고 기술과 인력 마케팅 홍보기능을 분리한 새로운 벤처경영을 시도해 주목받고 있다. 휴대폰 생산자동화 및 반도체검사 장비개발 전문업체인 에버테크노는 2001년 출범 첫 해 1백50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이 분야 세계 최고 기술력을 목표로 연구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천안=백창현 기자 chbai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