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경제연구소는 9일 청년실업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중 프랑스 다음으로 높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또 전체 실업률과 청년실업률의 격차가 5%포인트 정도로 외환위기 직후와 비슷하다고 지적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청년실업 증가의 문제점과 대응방안' 보고서에서 "2월 청년실업률이 8.7%로 전체 실업률 3.7%의 2배 이상"이라며 "실망실업자와 비정규직 취업자 등을 고려하면 실제 청년실업률은 10%를 상회한다"고 말했다. OECD 기준으로 실업률을 계산할 경우 청년실업률은 12.3%로 프랑스(16.2%) 다음으로 높다고 밝혔다. 영국이 12.0%, 미국이 11.4%, 일본이 10.7%, 독일이 9.1%다. 보고서는 "전체 여성실업자 중 대졸이상 여성 실업자의 비중이 98년 18.9%에서올 2월 36.8%로 급증하는 등 고학력 젊은여성들의 실업도 심각하다"고 말했다. 또 "향후 경기전망이 불투명하고 신규 고용창출이 어려워 높은 수준의 청년실업고착화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청년실업 증가에 따라 재학기간이 늘어 `고4', `대5'라는 신조어가 등장하는 등부작용이 나타나고 취업에 실패한 대졸자가 전문대나 직업훈련학교에 다시 진학하는사례도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소는 "청년실업 고착화가 성장잠재력을 잠식하는 주된 원인으로 작용할 우려가 있다"면서 "경제활력을 높이고 성장잠재력을 확충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청년고용 창출효과가 큰 정보기술(IT), 문화콘텐츠, 디자인 등을 전략산업으로 집중 육성하고 비정규직과 인턴제를 확대하는 등 노동시장 유연화를 촉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유의주기자 yej@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