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은 이라크전 종전후 가능한한 빨리 이라크 임시행정당국이 통치를 담당하기를 원한다고 마이크 오브라이언 영국 외무부 중동담당 국무상이이 2일 말했다. 오브라이언 국무상은 미국이 식민주의 정책을 쓸지 모른다는 우려를 일축하면서이같이 말했다. 미국 국방부는 이라크 전쟁 종료 직후부터 이라크 임시 행정당국에 이양할 때 까지 행정을 맡을 책임자로 제이 가너 예비역 육군중장을 임명해 놓고 있다. 오브라이언 국무상은 BBC 뉴스나이트 프로그램에 출연, "우리는 할 수 있는한가장 빨리 제이 가너 장군으로부터 그의 일을 넘겨받을 이라크 임시 행정당국이 설립되기를 희망한다"면서 "유엔이나 미국이 한 국가를 운영할 것으로는 생각하지 않으며 식민주의 시대는 지나갔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과 영국은 사담 후세인이 물러난 후 즉시 치안과 법, 질서를 담당할기본적인 행정기구가 설립되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하고 치안이 확립되는대로 가너장군은 인도적인 구호절차와 재건을 위해 유엔특사와 협력해 일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 일이 끝나면 협의회를 설치해 헌법에 동의하고 선거를 실시, 정상적인 이라크 정부가 수립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가너 장군의 활동기간으로 제안된 90일이 미국과 영국간에 합의된 것이냐는 질문에 오브라이언 국무상은 '아니라'라고 말하고 "90일이라고 꼭 집어 말하는 것은잘못이며 그보다 짧거나 조금 더 길수도 있지만 상황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런던 AFP=연합뉴스) lh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