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의 핵심 멤버로 활동하며 `국민참여 정부' 탄생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는 영화배우 문성근씨가 노사모 탈퇴를 선언했다. 문씨는 31일 오전 11시 52분 노사모 인터넷 홈페이지(www.nosamo.org) 게시판에'문성근/문짝'이라는 ID로 짤막한 글을 올려 "지난해 12월 19일 대통령 선거 이후이뤄진 `노사모 진로 논쟁'에서부터 `수익사업 논의'까지를 종합적으로 지켜보면서이제는 더이상 회원 자격을 유지할 수 없다는 판단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문씨는 선거 이후 노사모의 활동방향과 인터넷 홈페이지 배너광고 유치 결정 등에 대해 비판적인 견해를 피력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문씨가 탈퇴를 선언하자 노사모 홈페이지와 인터넷신문 오마이뉴스 등의 게시판에는 "진정한 노사모가 떠나갔다", "문짝의 사심없는 질책이 성공적 발전의 힘이 되리라 믿는다", "탈퇴에 가슴 아프다", "아직은 때가 아니다. 돌아와라" 등의 의견이 올라오기도 했다. 문씨는 이날 저녁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를 통해 "탈퇴의 글에 진로 논쟁과 수익사업 문제를 언급했지만 선의를 갖고 활동해온 노사모 회원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으므로 이 문제를 더이상 구체적으로 말하고 싶지는 않다"고 밝혔다. 그는 "노사모 탈퇴가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지지 철회를 뜻하는 것은 절대 아니며 이라크전 파병에 대해서도 개인적으로는 반대 입장을 갖고 있으나 민족의 생존과번영을 놓고 고민 끝에 결정한 대통령의 판단을 존중한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문씨는 영화배우나 방송 출연 등 본업으로 복귀할 예정이나 시민활동은 계속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인터넷 방송 라디오 21의 고정 진행은 최근 중단했다. 한편 노사모 대표로 활동해온 영화배우 명계남씨도 31일 오후 7시 27분 노사모 홈페이지 게시판에 `바밤바/명계남'이라는 ID로 글을 올려 탈퇴를 선언했다. 그는 "노사모의 존속이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에게 부담이 돼서도 안되고 우리의 열정 또한 훼손되는 일이 있어서도 안된다는 뜻에서 노사모의 진로문제가 불거졌을때 해체돼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전제한 뒤 "수익산업 논의도 노사모의 뜻에 정면으로 위배된다고 생각하나 전자투표에 의해 결정된 이상 탈퇴할 수밖에 없음을 안타깝게 여긴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이희용기자 heey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