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정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은 지난해 4월 민주당 설 훈(薛 勳) 의원이 `20만달러 수수설'을 제기한 직후 설 의원과 김현섭 전청와대 민정비서관, 김희완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이 만나는 자리에 동석한 적이 있으나 `20만달러 수수설' 폭로과정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 전 실장은 31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설 의원의 폭로후 사흘가량 지난 뒤당시 김현섭 비서관이 `설 의원이 김희완씨가 제공키로 한 테이프가 오리무중이어서 발을 구르고 있다'면서 `설 의원을 만나러 가는데 같이 갔으면 좋겠다'고 해 함께간 사실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설 의원은 나와 인척관계이기 때문에 궁금도 하고 걱정도 되고 해서 김현섭 전 비서관과 함께 갔다"면서 "약속 장소에 가니 김희완씨도 있었으나 나는 설 의원과 잠시 얘기를 하고 먼저 자리를 떴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20만달러 수수설'의 폭로과정에 관여한 바 없다"면서 "따라서 내가그 자리에 있었다고 청와대 차원의 기획설 운운하는 것은 말도 안되는 주장"이라며"20만달러 수수설과는 전혀 무관하기 때문에 김 전비서관과 함께 김희완씨 등을 만난 사실도 까맣게 잊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정재용기자 jj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