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나시리야 인근 임시묘지에서 발굴된 미군 사체 4구중 1구이상이 "신체가 절단되고 잔혹행위를 당한" 흔적이 발견됐다고 뉴욕포스트 인터넷판이 미국 국방부 소식통들의 말을 인용해 31일 보도했다. 이 미군 시신들은 미.영 연합군과 이라크군간 전투가 치열했던 나시리야의 한병원 인근 임시묘지에서 발견됐으며, 이 병원을 수색한 미 해병대는 이라크가 이 병원을 전쟁포로들의 고문장소로 사용하고 있다는 증거를 발견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신문은 이 병원안에서 혈흔이 묻은 미 여군 군복이 발견됐으며 그의 이름이 적힌 배지와 미국 국기는 사라졌다고 지적하고 이 병원이 치료 목적이라기보다는 `사담 페다인` 민병대에 의해 고문실로 사용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병원 병실 1곳에서는 침대와 자동차 배터리가 발견돼 전쟁포로들을 심문하기위한 전기고문이 자행됐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군 간부들과 법의학자들은 지난 23일 길을 잘못들어 이라크군의 매복공격을 받고 실종된 미 병사 12명이 이 병원에서 처형됐는지 여부와 발견된 시신들의 신원 확인 작업을 벌이고 있다. 조지 W.부시 미 대통령은 29일 주례 라디오 연설을 통해 "이라크 정권은 테러로권력을 연장하고 있으며 전쟁포로들이 잔인하게 처형되고 있다"고 비난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어 "전쟁범죄를 저지르는 자들을 가차없이 추적, 엄하게 심판하겠다"고 경고했다. 이라크는 전쟁포로 대우에 관한 제네바 협약을 어기고 죽은 미군 병사들의 시신과 미군 포로들의 얼굴을 텔레비전을 통해 공개해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서울=연합뉴스) yc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