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전 파병 동의안 처리가 2차례 연기된 가운데 민주당은 3월 임시국회 마지막날인 31일 다시 국회 본회의를 열어 파병안 처리를시도키로 했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대국민담화 발표 등 가시적인 조치가 나오지 않을 경우 31일 본회의 소집에 응할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이날 처리 여부는 불투명하며 4월 임시국회로 넘어갈 가능성이 높아가고 있다. 민주당 정균환(鄭均桓) 원내총무는 31일 오전 한나라당 이규택(李揆澤) 총무와접촉을 갖고 이날 오후 본회의를 열어 파병안을 표결처리하도록 협조해줄 것을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도 유인태(柳寅泰) 정무수석을 중심으로 여야 지도부에 파병안 처리에 협조해 줄것을 요청했고, 민주당 정대철(鄭大哲) 대표도 자당 의원들을 상대로 적극적인 설득 작업을 계속했다. 민주당 정 총무는 30일 "이번 임시국회가 끝나는 31일 가결처리한다는 입장"이라며 "각 당에 다양한 의견이 있는데 당내 의원들을 설득하고 한나라당에도 협조를요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나라당 이 총무는 그러나 "대통령이 가시적인 대국민설득 노력을 먼저 보여야31일 본회의를 열 수 있다"며 "4월 2일의 대통령 국회국정연설을 들어본 후 다시 의원총회를 열어 국회처리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민철기자 mincho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