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군 공병부대와 의료지원단의 이라크전 파견 동의안 처리를 하루 앞두고 연합뉴스가 27일 국회의원 전원을 상대로 찬반 입장을 파악한 결과 파병에 찬성한 의원이 93명(34.4%), 반대한 의원이 57명(21.1%)으로 각각 나타났다. 또 여야 의원 56명(20.8%)은 찬반 의사를 결정하지 못한 유보층으로 나타났고, 의료지원단만 파견하자는 수정안에 대해선 16명(5.9%)이 찬성했다. 이처럼 정부가 제출한 파병동의안에 찬성하는 의원이 34% 수준에 머물고 있음에 따라 28일 국회 본회의에서 실시되는 파병안 표결은 아직까지 찬반 입장을 정하지 못했거나 연락이 닿지않은 의원들의 태도에 따라 통과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여론조사는 현 재적 국회의원 271명중 의원직 사퇴의사를 밝힌 민주당 김영배(金令培) 의원을 제외한 27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외유중이거나 연락이 닿지 않은 무응답자는 48명(17.8%)으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에서는 특히 집권여당인 민주당내에서 반대 기류가 많아 전체 당소속 의원 101명중 17명(16.8%)만이 파병에 찬성한 반면 38명(37.6%)이 반대했고, 응답유보자는 11명(10.9%)이었다. 이에 반해 한나라당은 소속의원 151명중 68명(45%)이 파병 찬성의사를 밝혔고, 반대는 17명(11.2%), 유보는 44명(29.1%)으로 나타나 민주당보다 상대적으로 파병에 우호적이었다. 또 자민련의 경우에는 소속의원 12명중 8명(66.7%)이 파병에 찬성한 것으로 조사됐다. 의료지원단만 파견하자는 수정안에 대해선 민주당 10명(9.9%), 한나라당 5명(3.3%)이 각각 찬성했다. 민주당의 경우 신주류와 소장파 의원중 상당수가 파병을 꺼렸고 한나라당은 개혁파 모임인 `국민속으로'를 중심으로 젊은 의원들이 파병 반대에 가세한 반면 중진및 영남지역 의원 등은 대체로 파병에 찬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