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해녕 대구시장이 대구지하철 참사 현장훼손에대한 조사를 받기위해 27일 오후 검찰에 소환됐다. 조 시장은 대검 특별수사본부가 사건 당시 현장청소에 대한 경위를 조사하기 위해 피고소인 자격으로 소환을 통보함에 따라 이날 오후 4시10분께 검찰에 출두해 곧바로 특수부 신응석 검사실로 들어가 조사를 받았다. 조 시장은 조사에 앞서 현장훼손에 대해 "당시 현장청소에 대해 관계기관간에사전협의가 없었다"며 "당시 현장청소 상황은 지금까지 언론에 공개된 그대로이며이번 검찰 조사는 이 부분에 대한 확인 차원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검찰은 조 시장을 상대로 사고 다음날인 2월19일 오후 실시된 현장청소에 대해관계기관과 사전에 협의가 있었는지 또는 독자적인 판단에 의해 결정했는지 여부에대한 조사에 들어갔다. 또 언론사로부터 건네받은 당시 현장청소와 관련한 조 시장의 간담회와 기자회견녹화 내용을 토대로 당시 상황과 조 시장의 진술 내용이 일치하는지에 대해 집중조사를 할 방침이다. 검찰은 현장청소 후 안심차량기지창에 쌓아둔 잔재물에서 유골과 유류품이 발견된 것이 명백한 증거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조사 결과에 따라 조 시장을 사법처리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검찰은 또 조 시장에 대한 조사후 필요할 경우 대구시 관계자들도 추가로 소환할 계획이어서 현장훼손과 관련해 소환되는 관계자들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대구=연합뉴스) 임상현기자 shl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