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남부지역에서 최정예 공화국 수비대 등 이라크군의 거센 저항에 부닥치고 있는 미군은 이라크 전선에 3만명의 병력을 증원 배치할 것이라고 영국 일간지 더 타임스 인터넷판이 27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수천명의 공수부대가 이라크 북부지역의 주요 공항을 장악하기 위해 투입됐다고 전하고 이는 미군이 북부전선에서도 전투를 벌일 것이라는 첫번째 징후라고 전했다. 미국의 가장 현대화된 부대 가운데 하나인 제4보병사단 병력 1만6천명이 쿠웨이트로 이동중이며 이 병력은 곧 이라크 전선에서 1만4천명에 달하는 제3기계화보병사단병력과 합류할 예정이다. 또한 보병부대와 함께 탱크 200대 등의 군사장비도 추가투입된다. 제4보병사단은 원래 터키로부터 이라크 북부로 투입될 예정이었으나 터키정부가 이라크 공격을 위한 영토사용을 불허함에 따라 남쪽으로 투입이 결정됐다. 대신 이라크 북부지역으로는 전날 이탈리아에서 이동한 제173공수여단이 투입됐다. 이같은 추가병력 투입은 미.영 연합군이 바그다드 신속 진격 전략을 유보함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충격과 공포'로 불리는 미군의 바그다드와 주요 목표물에 대한 공습작전은 사담 후세인 정권의 전의를 꺾지 못했으며 이라크군을 굴복시키는 데도 실패했다. 또한 미군 지도부는 이라크 남부에서의 이라크군 저항을 과소평가했다고 시인했다. (서울=연합뉴스) songb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