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은 국제여론이 미국의 이라크 전쟁에 맞서는 "가장 효과적인 무기"라고 말했다고 중국 관영신화 통신이 26일 쿠바의 프레스나 라티나 통신을 인용, 보도했다. 카스트로 의장은 지난 24일 쿠바 언론인들의 모임에 참석, 유엔이 미국의 전쟁을 막지 못했으므로 국제여론을 움직이면 전쟁을 평화로 바꾸는 데 결정적 역할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카스트로 의장은 특히 미국 시민 여론이 중동분쟁을 종식시키는데 뛰어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하고, 인터넷의 등장으로 정보의 독점 시대에 종언을 고했으므로언론매체는 이에 따른 전략을 재검토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인터넷 시대 개막으로 대규모 정보 회사들의 독점이 사라지고 있고, 우리는 일반 뉴스를 접하기 위해 그들(대형 언론매체)의 문을 두드릴 필요가 없다"고지적하고 "인터넷에 가장 접속을 많이 하는 것은 미국 시민이기 때문에 백악관은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베이징=연합뉴스) 조성대 특파원 sd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