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지난 한달간 하루 평균16시간을 국사(國事)에 매달리며 빠듯하게 짜여진 각종 일정을 차질없이 소화해 온것으로 나타났다. 노 대통령은 우선 고 건(高 建) 국무총리 임명장 수여식을 시작으로 25일 현재까지 총 10회의 장.차관 및 정부 주요인사 임명장 수여식을 갖는 등 새 정부 인사를단행했다. 노 대통령은 또 임시국무회의 2회를 포함해 총 6회의 국무회의를 주재했고,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도 주말 등을 제외하고는 거의 매일 아침에 열면서 모두 16회를 주재했다. 이와 함께 노 대통령은 재정경제부 업무보고를 시작으로 모두 11회의 부처 업무보고를 받았으며, 참여정부 내각 및 청와대 보좌진들과 1박2일간 일정으로 국정운영워크숍도 가졌다. 특히 취임식 당일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진것을 비롯, 콜린 파월 미국 국무장관, 첸치천(錢其琛) 중국 부총리 면담 등 지금까지 모두 19차례의 외교일정을 소화했으며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 딕 체니 부통령과 한차례씩 전화통화를 가졌다. 또 국회 및 야당과의 국정 파트너십 구축을 위해 국회 및 여야 지도부와 6차례만났고, 특검법 처리 등 현안과 관련한 의견수렴 차원에서 각계 원로, 시민단체 대표, 외국인 투자기업 CE0들도 한차례씩 면담했다. 아울러 외부행사로는 ROTC 졸업 및 임관식을 시작으로 육.해.공사 졸업 및 임관식, 3.1절 행사 등 총 9회의 행사에 참석했다. 이같이 가쁜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노 대통령은 새벽 5시에 기상, 맨손체조를마친 뒤 조간신문을 보거나 보고된 문건을 살핀 뒤 오전 7시 조찬부터 실질적인 업무를 시작하고 있다. 식사시간도 예외는 아니어서 노 대통령이 취임 후 가진 총 87회의 식사 가운데단지 5회만 가족들과 함께 한 식사였으며, 나머지 82회는 모두 회의나 간담회를 겸한 공식일정에 포함됐다. (서울=연합뉴스) 김범현기자 kbeom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