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전자(대표 전대진)가 LCD(액정표시장치) 전문기업으로 사업구조를 바꾸고 한솔LCD로 거듭 태어난다. 모니터 전문생산업체인 한솔전자는 오는 28일 주주총회를 열어 한솔LCD로 사명을 변경한다. 한솔전자는 기존 모니터 중심의 디스플레이사업에 대한 수익을 높이는 경영혁신을 마무리하고 지난해 증설한 백라이트유닛(BLU)공장을 기반으로 LCD 사업을 본 궤도에 올려 놓았다. 이를 바탕으로 한솔전자는 디스플레이사업과 LCD사업을 축으로 한 디지털 장치 전문기업으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백라이트유닛은 자체 발광능력이 없는 LCD 뒷면에 부착돼 편광판에 빛을 냄으로써 LCD 화면에 글자나 영상이 나타나도록 하는 핵심부품이다. 한솔전자는 지난 3년동안 기존 디스플레이 사업의 경영력을 두배로 키우는 경영혁신 활동을 추진했다. 개발과 생산의 이원화가 핵심이다. 생산은 태국 현지법인으로 일원화했다. 국내에서는 개발과 마케팅 중심으로 조직을 재편했다. 모니터 라인이 태국으로 모두 이전됨에 따라 국내의 진천공장을고부가가치 LCD사업 중심으로 재편하고 있다. 백라이트유닛 및 PDP 전용라인으로 바꿨다. 현재 PDP를 시험생산 중에 있으며 다음달 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다. 한솔전자는 지난해 8%에 그친 백라이트유닛 매출 비중을 올해는 30% 이상까지 끌어올릴 예정이다. 내년에는 50%까지 매출 비중을 높이는 등 LCD 사업을 강화할 방침이다. LCD사업은 지난 2001년 11월 시장 진입에 성공한 이후 지난해 삼성전자 납품회사중 품질부분 1위를 차지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이를 계기로 지난해 11월 진천공장의 백라이트유닛 생산라인을 4개에서 10개로 늘려 월 최대 생산량을 10만대 규모에서 30만대 규모로 확충했다. 올 상반기중에 백라이트유닛 생산을 월 50만대로 늘릴 계획이다. 또 올 하반기에는 신규사업으로 중소형 LCD모듈에 뛰어들 계획이다. 휴대폰 PDA(개인휴대단말기) 등에 쓰이는 소형 LCD 모듈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어 탄탄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조기에 정상에 선다는 계획이다. 한솔전자는 최근 브랜드 인지도와 판매 마케팅 전략을 강화하기 위해 브랜드 로고를 변경했다. 주 고객층인 20~30대의 선호도를 반영해 브랜드 로고 "MAZELLAN"을 새로 디자인했다. 한솔전자는 로고 변경을 계기로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 국내 시장 점유율 15%를 돌파한다는 방침이다. 마젤란은 프랑스의 전문 디자인업체에 의해 만들어진 유럽형 신감각 제품이다. 스피커가 기본으로 내장돼 있고 벽에 부착 할 수 있다. 현재 국내 시장점유율 3위를 차지하고 있는 한솔전자 모니터는 국내보다는 해외에서 그 품질의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유럽의 지멘스사로 부터 전략적 파트너로 선정됐으며 지난해 12월부터는 유럽 제2의 PC제조 전문업체인 NEC CI(프랑스)에도 액정모니터를 공급하고 있다. (043)530-8120 김문권 기자 m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