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이아(대표 한필순)는 일상생활에서 빈번히 버려지는 각종 쓰레기를 처리하는 기계 및 시스템을 만드는 벤처회사다. 황폐화되어가는 환경을 아름답게 보전하고 환경생명창조를 목표로 한국원자력연구소 연구원이 중심이 돼 지난 1992년 설립됐다. 원래 "가이아"는 희랍신화에 나오는 "지구의 어머니"라는 뜻으로 "죽어가고 있는 우리의 어머니,지구를 살리자"는 취지에서 사명과 기업이념을 정했다. 가이아는 음식물 쓰레기 및 폐타이어 처리기술,유기물 고속건조기술 및 이를 응용한 제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음식물 쓰레기를 신속하고 깨끗하게 처리하는 "고속발효기 TM-25(Tera Mate)"는 음식물 쓰레기를 24시간 이내 고속 건조.발효시켜 환경오염없이 처리,이를 재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다. 이 기술은 지속적인 연구개발 끝에 개발한 것으로 가공처리된 음식물 쓰레기는 다시 동물의 사료 혹은 퇴비 등으로 재활용된다. 이 음식쓰레기 처리기계와 플랜트는 이미 삼성전자 수원공장 및 대전 안영리 농수산물 유통센타 등에 설치,실효성과 성능을 입증받았다. 기술력은 국내를 넘어 해외 영업에서도 명성을 얻고 있다. 이미 일본 등 국외에서 호평을 받아 올해 2월 일본 외식업체 와타미그룹과 계약을 체결하고 2004년 3월까지 3백여대를 수출하기로 했다. 이와함께 일본 도시바,NEC,도요잉크사 등이 일본현지에 대리점을 개설,판매를 서두르고 있어 본격적인 일본진출의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일본 야마구치현에서도 가이아 제품이 시운전에 들어갔다. 캘리포니아주 정부에서도 많은 관심을 갖고 있어 미국 시장 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다. 특히 수분을 함유한 각종 음식물쓰레기 등을 짧은 시간내에 건조시킬 수 있는 열풍 고속건조기의 경우 한국에너지연구원과 공동으로 개발,기존에 3~6개월 걸리던 유기물 발효시간을 10시간 이내로 단축하므로써 생활속에서 청정한 환경을 유지하는데 기여했다. 이 밖에도 가이아는 고효율 폐타이어 처리 및 고속 유기물 처리기술을 통해 폐타이어를 처리.가공할 때 생기는 열을 에너지원으로 활용해 보일러를 가동시키는 기술을 개발 중에 있다. 이 기술을 이용해 지금까지 시간당 20만Kcal정도 낼 수 있었던 열효율을 시간당 1백만Kcal까지 끌어올린 모델을 제작할 계획이다. 한필순 대표는 "신기술 개발에 주력해 생산제품의 신뢰성과 품질의 고급화로 고객에게 만족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국내뿐만 아니라 일본 미국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여 나가는데 역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한편 가이아는 한국원자력연구소 출신 연구원을 주축으로 20여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자본금 10억원의 탄탄한 기업으로 성장을 거듭했다. 가이아는 국내 원자력 관련 벤처기업들이 모여 대덕연구단지내에 조성한 "대덕원자력협동화단지"에 입주해 있다. 총 2천7백46평에 지상3층 규모로 연구실과 실험실을 갖추고 있다. (042)478-9700~2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