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길(曺永吉) 국방장관은 21일 국회 국방위에 "북한은 핵 사태와 이라크전 개전과 관련, 긴장을 조성할 가능성은 상존하지만 고강도 군사도발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보고했다. 조 장관은 "북한이 전국 규모의 방공 훈련을 실시하고 전방 감시를 강화하는 등현재 진행중인 한미연합연습과 이라크전 대응 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면서 "전군 차원의 근무강화 상태에서 연례적인 동계훈련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북한이 이라크전을 관망하면서 방어위주 전투준비태세 강화에 치중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그러나 사태 진전에 따라 준전시 상태로 전환할 가능성이 있고,대미 협상력을 높이고 한미연합 방위태세를 시험하는 차원에서 도발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라크전 개전 직후 국방부와 합참 차원의 초기대응반을 소집, 대비태세강화를 지시했고, 연합 위기관리체제 가동과 한미 장성급 협의를 통해 긴밀한 협조체제를 유지하는 등 대응태세를 강화하고 있다"면서 "교전규칙을 준수하고 북한군을 자극하는 행동을 자제하는 등 우발적 군사충돌 방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보고했다. 조 장관은 또 의료부대와 공병대의 이라크전 파견 결정과 관련, 영국.호주.폴란드가 전투병력 지원, 한국.스페인 등 15개국이 의료지원 등 후방지원, 터키 등 30개국이 편의제공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이성섭 기자 lee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