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수송 헬기가 쿠웨이트에서 추락했으며, 탑승한 미국과 16명 전원이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20일 미 국방부가 밝혔다. 이라크 전쟁 개시 이래 미군및 영국군 사망자가 발생한 것은 처음이다. 독일 시사주간지 슈피겔 인터넷판에 따르면 국방부는 "미 해명 CH46E 수송 헬기가 쿠웨이트 남쪽 이라크 국경선에서 20일 오전 9시40분(한국시각)께 추락했다. 헬기에는 미군과 영국군 16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최초 보고로는 생존자가 없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미군 관계자들은 미 해병 1원정대 소속인 헬기에 영국군 12명, 미군 4명이 탑승했다고 말한 것으로 AP통신은 전했다. 이번 헬기 추락으로 이라크전 개전 이후 첫 영.미 연합군 사상자가 발생한 것이 공식 확인됐으나 추락 헬기가 이라크군의 사격을 받았는지 여부는 아직 분명치 않다고 슈피겔은 전했다. 이에 앞서 영국 BBC방송은 헬기 추락으로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생존자가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보도했었다. 한편 이날 또다른 미군 헬기 2대가 이라크 남부에서 작전 중에 `위기'를 당했다고 독일 24시간 뉴스전문 채널 n-tv는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미 국방부는 이 헬기들이 불시착했으나 사상자는 없는 것으로 해명했다고 n-tv는 전했다. (베를린=연합뉴스) 최병국 특파원 choib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