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영 연합군의 대규모 바그다드 공습이 개시된 가운데 이라크 국경지역의 핵심 항구인 움 카스르 지역에서 수백명의 이라크 군대가 항복했다고 쿠웨이트 국영 KUNA 통신이 21일 보도했다. 이 통신은 쿠웨이트 군사 소식통들의 말을 인용, 이같이 주장했으나 이라크 국영TV는 움 카스르 항구가 적의 수중에 떨어지지 않았다며 이를 일축했다. 미국과 영국군은 20일 이라크 남부지역에서 지상공격을 시작했으며 이날 늦은시간에는 크루즈 미사일로 바그다드 주요 목표물을 융단폭격했다. 이들 미사일이 이라크 정부청사 근처의 목표물들을 강타한 가운데 티그리스강언덕에 위치한 이라크 기획부 근처의 한 건물이 불길에 휩싸였다. 1천여명의 영국 해병대와 미 제1해병 원정대, 육군보병 3사단은 탱크와 장갑차로 이라크 국경 사막지대로 진격하며 치열한 포격전을 펼쳤다고 미국의 한 해병 소식통이 전했다. 또 다른 소식통은 유프라테스와 티그리스강의 전략적 목표물, 유전, 군사시설등이 초기 지상군의 작전 목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2만여명의 해병과 5천대의 차량이 보병 3사단의 지원을 받아 진격작전을 이끌고 있다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이번 국경진격은 이라크-쿠웨이트 국경에 모여있는 18만명의 미.영 연합군의 대규모 지상공격의 선봉역할을 맡고 있다. 한편 도널드 럼스펠드 미국 국방장관은 앞서 사담 후세인에게 "`당신의 날'은얼마 남지 않았다"고 강조한 뒤 이라크 군대에 `전례없는 대규모 공격'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럼스펠드 장관은 워싱턴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라크 군수뇌부들게 생화학 무기의 사용명령을 거부할 것을 촉구하며 그렇지 개인적으로 `전범'의 책임을 져야한다고 강조했다. (바그다드AFP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