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증시는 20일 이라크 전쟁이 기대보다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전날의 상승세를 접고 혼조세를 나타냈다. 영국의 FTSE 100 지수는 전날보다 0.30포인트(0.01%) 오른 3,765.70에 장을 마감했으나 프랑스의 CAC 40 지수는 42.85포인트(1.51%)가 하락한 2,794.83에 끝났고 독일의 DAX 지수 역시 10.37포인트(0.40%)가 내린 2,604.85로 폐장됐다. 시장 전문가들은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전날 이라크 전쟁이 일부의 예측보다 더 장기화되고 더 어려워질 수도 있다고 경고함에 따라 전쟁 랠리에 대한 기대심리가 급속도로 냉각된 가운데 장이 열렸다고 전했다. 그러나 장 후반 들어 이라크에 대한 지상군 투입 소식이 전해지고 뉴욕증시도 상승세로 마감하자 낙폭을 줄였다. 종목별로 독일의 보험회사인 알리안츠는 주식 공모와 회사채 발행을 통해 50억유로의 자금 마련 계획을 발표했으나 주가는 9%나 떨여졌고 세계 최대의 재보험사인 뮌헨리도 자본금을 늘리기 위해 후순위채를 발행할 것이라고 발표한 후 주가가 6.6%하락했다. 도이체 루프트한자는 작년에 7억1천700만유로의 순익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0.15 내렸고 유가 하락세의 영향으로 토털피나 엘프와 로열 더치도 각각 2%와 1.5%가 밀렸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