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북한에 살던 일본인 처 등 20여명을일본으로 납치해갔다고 북한이 주장한 '북한난민구호기금'은 탈북자 지원 사업을 전문으로 하는 비정부기구(NGO)이다. 이 단체는 지난해 3월 중국 베이징(北京) 주재 스페인 대사관에 탈북자 25명을들여보낸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목을 끈데 이어 지난해 11월 가토 히로시(加藤博.57)사무국장이 중국 다롄(大連)에서 경찰에 체포됐다 강제 추방되면서 또 한 차례 이목을 집중시켰다. 당시 기금측은 북한 당국이 가토 국장에 대해 44만엔과 메르세데스 벤츠 1대의현상금이 걸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 단체 회장은 나카히라 겐기치(中平健吉) 씨로 그는 도쿄고등재판소 판사를마지막으로 법관생활을 마감했고 1980년 광주민주화 운동 당시 김대중(金大中) 씨를지원했다고도 한다. 나카히라 회장은 지난해 3월 미국 로스앤젤레스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베를린장벽이 무너질 당시 동독인들이 서독으로 몰리는 것을 본 것처럼 더 많은 탈북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한 바 있다. 또 이 단체 간부이면서 탈북자 지원과 관련해 중주적 역할을 하는 이는 아이즈센리(會津千里)씨이며 이 단체가 발생하는 정기간행물에 탈북자 문제에 관한 보고서를 꾸준히 써오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강진욱기자 kj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