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의 참여정부 출범후 오는 4월 24일 처음 실시하는 경기도 의정부시 보궐선거에서 민주당이 후보자 결정에 고심하고 있다. 더구나 의정부 보선은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취임한 문희상 의원이 사퇴함으로써 실시돼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민주당은 손광운.윤민구 변호사, 김경호.박세혁 시의원, 강성종 신흥학원 이사장, 박용훈 교통전문가 등 6명이 한치의 양보 없이 공천 고지를 향해 뛰고 있다. 반면 한나라당은 특별한 경쟁자 없이 홍문종 지구당위원장이 공천을 받아 차분하게 보선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특히 민주당은 우열을 가리기 어려운 6명이 난립한 가운데 이번 선거가 대통령비서실장 출신 지역이라는 점에서 큰 부담을 않고 있어 경쟁력 있는 후보를 찾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러나 민주당은 이번 공천은 중앙당에서 낙점키로 방침을 세우고 이미 지난 14, 15일 의정부시민을 상대로 1차 여론조사를 실시한데 이어 현재 2차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민주당은 한나라당이 지난 18일 홍 위원장을 공천자로 결정하자 당초 보다 일정을 앞당겨 빠르면 이번 주말, 늦어도 다음주 초에는 공천자를 확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1차 여론 조사 결과 다소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판단하는 일부 후보들은 이미 후보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중앙당 조직국의 실사 결과 등을 내세우며 경선을 요구하고 있어 중앙당의 낙점 공천에 다소 후유증이 우려되고 있다. 일부 후보들은 중앙당이 공천 희망자에 대한 우열을 가리기가 어려워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있으나 이는 요식 행위로 보고 있으며 지역 주민들은 민주당이 한나라당 홍위원장을 상대할 인물 찾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여론이다. 공천 희망자들은 의정부지구당을 문희상 비서실장이 관리해 온 점을 들어 문실장의 의중이 많이 반영될 것으로 보고 문실장에 크게 기대하고 있다. (의정부=연합뉴스) 양희복기자 yhb@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