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은 이집트 카이로와 아랍 에미레이트두바이를 경유하는 KE951편의 항로를 전쟁지역에서 멀리떨어진 우회항로로 변경했다고 18일 밝혔다. 이 항공편의 기존항로는 이라크 남부 국경선에서 약 200㎞ 떨어진 지역을 통과하지만 우회항로는 기존 항로에서 남쪽으로 160㎞ 가량 이동된 지역을 통과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항로 변경은 여객기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라며 "이라크 전쟁 개전후 상황이 긴박해질 경우 이 항공편의 운항중단까지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KE951편은 카이로와 두바이를 경유하는 국내 유일의 중동노선으로 매주 월요일과 금요일 두차례 운항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 2001년 9.11 테러 직후 아프가니스탄의 전쟁위기가 고조되자약 두달간 이 항공편의 운항을 중단했었다. (영종도=연합뉴스) 박창욱기자 pc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