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중국 광둥성에서 발생한 괴질이 홍콩, 대만, 베트남을 강타한 데 이어 캐나다에서도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급속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세계보건기구(WHO)는 15일 여행 경계령을 발령했다. WHO는 이날 성명에서 아시아 지역외에 캐나다에서도 2명이 괴질로 숨진 것으로보고되는 등 원인이 규명되지 않은 괴질의 확산 가능성이 있어 여행 중 주의 사항을발령했다고 밝혔다. 성명은 괴질 발생 지역에 여행중이거나 감염자와 접촉한 사람 중 기침, 고열,호흡곤란 등 폐렴과 유사한 증상을 나타낼 경우 즉각 격리해 치료 받도록 권고하고있다. 성명은 그러나 특정 지역의 여행을 제한할 이유는 없다고 밝혔다. 독일 보건당국도 이날 뉴욕을 떠나 싱가포르로 오던 싱가포르 의사 2명 등 3명이 프랑크푸르트 공항에서 내려 치료 받고 있으며 이 중 한 명은 괴질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싱가포르 당국은 이 의사가 뉴욕 방문 전 싱가포르에서 괴질환자를 치료한 적이 있으며 괴질 환자수가 16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대만도 이날 64세 여성이 괴질 증상을 앓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발표했다. 홍콩에서는 15일 현재 1명이 숨지고 다수 의료진을 포함한 47명이 감염 여부 검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14일에도 의료진 8명이 유사 증상으로 추가 입원했다. 베트남 하노이에서도 15일 6명이 추가 입원하는 등 환자수가 40명으로 늘었으며호주 정부도 이날 유사 증상을 보이고 있는 86명의 경과를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캐나다 프레스는 최근 홍콩을 방문했던 토론토 거주 여성과 아들 등 2명이 괴질로 숨졌으며 친척 4명이 입원했다고 15일 보도했다. (하노이.홍콩.캔버라 AP.AFP=연합뉴스) duckhw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