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는 12일 IT(정보기술)아웃소싱협의회를 출범시키고 초대 회장에 현대정보기술 권상국 팀장을 선임했다.
협의회는 정보기술을 활용한 관련분야의 아웃소싱 수요 창출과 시장확대 등을 목적으로 창립됐으며 삼성SDS,LG CNS,SK C&C,현대정보기술 대우정보시스템 포스데이타가 참여하고 있다.
윤진식 기자 jsyoon@hankyung.com
“미래에는 의사 없이도 인공지능(AI)만으로 의료 행위를 하는 세상이 열릴 것입니다.”서범석 루닛 대표(오른쪽)는 22일 서울 강남구 본사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초거대 AI 모델 구축을 통해 의사의 개입 없이 완전 자율형으로 암 진단을 완료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간담회에는 최근 루닛이 인수한 뉴질랜드 볼파라헬스테크놀로지의 테리 토머스 대표(왼쪽)도 참석했다.질병의 진단 과정은 ‘환자 진료 신청-검진-진단-판독문 작성’ 과정을 거친다. 현재 AI 기능은 진단까지 맡고 있다. 의료기관에서 영상 촬영을 하면 전공의들이 1차 판독문 초안을 작성하고, 전문의가 이를 재검토해 오류를 수정한다. 판독문 작성에 가장 많은 인력과 시간이 소요된다. 초거대 AI는 대용량 데이터를 학습해 인간처럼 종합적 추론이 가능하다.루닛은 초거대 AI를 통해 진단부터 판독문 작성까지 가능한 제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볼파라의 방대한 데이터가 초거대 AI를 완성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볼파라 인수를 통해 유방 촬영 데이터 1억1700만 장을 확보했다. 매년 2000만 장이 추가로 늘어날 예정이다. 서 대표는 “의료용 초거대 AI를 완성하기 위해서는 1억 장 이상의 데이터가 필요하다”며 “볼파라 인수는 단순 매출 증대를 위한 것이 아니라 의료 AI 시장에서 루닛이 세계 최고 수준으로 나아가기 위한 중요한 전략”이라고 했다.미국질병예방특별위원회는 지난해 유방암 검진 연령을 기존 50세에서 40세로 앞당겼고, 40~75세 여성은 격년 단위로 유방촬영을 하도록 권고했다. 이에 따라 미국 내 유방암 검진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
JW중외제약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해 항암·재생의학 분야에서 약물 재창출에 나선다. 기존 약물의 용도를 바꿔 새로운 질환의 치료제로 사용하는 약물 재창출은 신약 개발의 시간과 비용을 크게 단축할 수 있는 전략이다.JW중외제약은 AI 신약개발사 온코크로스와 AI 기반 신약 개발 공동 연구 계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두 회사는 항암·재생의학 분야에서 JW중외제약이 개발 중인 약물의 신규 적응증을 AI로 탐색하고 신약 개발 가능성을 검증할 계획이다.온코크로스는 신약 후보물질이나 이미 개발된 약물에 대해 최적의 적응증을 찾아내는 AI 플랫폼 랩터AI를 보유하고 있다. 랩터AI는 전통 신약 개발에 비해 높은 정확도와 낮은 비용으로 결과물을 얻어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JW중외제약은 국내외 바이오기업과의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신약 개발에 AI를 활용하고 있다. 신테카바이오, 디어젠, 미국 큐어AI 테라퓨틱스 등과 협업해 신약 후보물질을 발굴해왔다. 빅데이터 플랫폼 클로버와 2만5000여 종의 화합물 라이브러리인 주얼리 등 자체 AI 플랫폼도 보유하고 있다.박찬희 JW그룹 최고기술책임자는 “신기술을 보유한 국내외 바이오기업과의 연구 협력을 통해 혁신신약 파이프라인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이영애 기자
박셀바이오가 간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세포치료제 임상에서 기존 치료법보다 개선된 결과를 확인했다고 22일 밝혔다. 더 많은 암환자에서 치료 효과를 보였고, 생존 기간도 늘어났다.박셀바이오는 기존 치료가 듣지 않는 간세포암 환자 16명을 대상으로 한 세포치료제 후보물질 Vax-NK/HCC의 임상 2a상 결과를 이날 공시했다. 환자의 피에서 뽑은 면역세포 중 하나인 NK세포(자연살해세포)를 배양해 화학항암제와 함께 간동맥(HAIC)에 투여하는 임상이었다.투약 환자 16명 중 3명(18.75%)에서 종양이 사라져 관찰되지 않는 완전관해(CR)가 확인됐다. 기준치 이상으로 종양이 줄어든 부분관해(PR) 환자는 8명(50%)이었다. 치료제가 효과를 보인 비율을 뜻하는 객관적 반응률(ORR)은 68.75%였다. 세포치료제 없이 화학항암제만 썼을 땐 30% 안팎이었다.이제중 박셀바이오 대표는 “이번 결과를 근거로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조건부허가를 위한 신속승인 대상 신청을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이우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