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이 10일 인민해방군의 현대화 개혁 필요성을 강조해 해방군이 앞으로 크게 변화할 것임을 시사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오는 15일 제10기 전국인민대표대회(全人大) 회의에서 국가중앙군사위 주석직을유지할 것으로 관측되는 장 주석은 이날 전인대 해방군 전체회의에서 미국의 이라크전쟁을 의식, 해방군은 급변하는 국제정세에 경각심을 갖고 세계의 새로운 군사 변화 변화 도전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라고 주문하고 중국특색의 군사변혁을 적극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장 주석은 해방군은 지난 20년간 개혁.개방에 따른 경제 성장과 현대화에 맞춰중요한 경험을 축적했다고 지적하고 국가 재력을 바탕으로 국방력을 더욱 강화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장주석은 특히 해방군은 정보기술 산업을 바탕으로 한 첨단 기술 발전에 주목해군의 현대화와 기계화를 실현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장 주석이 후진타오(胡錦濤)당총서기도 참석한 이날 회의에서 주도권을 쥐고 군부의 현대화를 강조한 것은 그가 오는 15일 있을 전인대의 국가중앙군사위 주석직을계속 유지할 것을 시사해 준다. 장 주석의 연설과 때를 같이해 허베이(河北)성 스자장(石家莊)에 있는 육군학원(육군사관학교)의 왕딩칭(王定慶)원장은 이날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政協) 회의에서해방군은 현대화 방안의 하나로 고급 인재양성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왕 원장은 군은 지난 2000년 부터 베이징(北京)대, 칭화(淸華)대 등 50여 명문대학에서 간부들의 과학,정보기술 위탁교육을 실시하고 있다고 말하고 간부의 80%가전문대, 대학,석사, 박사과정 등을 이수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군에서 박사.석사 학위 소지자가 3만명이 넘고, 1천여 명 이상의 간부가 20여개 국가에서 유학을 다녀왔다고 공개했다. 한편 중국은 올해 20년 만에 처음으로 대규모 제3차 감군을 실시한다고 홍콩의문회보(文匯報)가 10일 보도, 해방군은 병력을 줄이는 대신 과학화,엘리트화를 추구하고 있음을 뒷받침 했다. 이 신문은 이날 중국 고위 당국자들의 말을 인용해 인민해방군이 병력 수십만명을 감축하기로 하고 현재 연구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고위 당국자들은 "올 연말부터 실시되는 이번 군축의 기본 방향은 기관 감축, 학교 감축, 육군 감축 등 3개 부문 감축"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은 지난 1985년부터 3년간 병력 100만명을 감축하고 1997년부터 3년간 50만명의 병력을 줄이는 등 대규모 병력 감축을 2차례 단행했었다. (베이징=연합뉴스) 조성대 특파원 sd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