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이 세계식량계획(WFP)을 통해 지원하기로 한 식량 7만여톤이 8일 북한 남포항에 도착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유럽동맹이 2002년말에 세계식량계획을 통하여 7만여t의 식량을 조선(북한)에 제공하기로 결정한데 따라 식량을 실은 첫 배가 8일 남포항에도착했다"고 밝혔다. 중앙통신은 "유럽동맹의 협조는 자연재해의 후과(피해)를 가시기 위한 조선 인민의 노력을 고무해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는 지난 1월 8일 어린이와 임산부가 겨울을 날 수 있도록 950만유로(약 128억원) 상당의 식량을 긴급지원키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2월 EU외에 북한 식량난 개선을 위해 스위스는 4백만 스위스프랑(약 36억원)을, 호주는 3백만달러(약 36억원) 상당의 호주산 밀을, 스웨덴은 2백72만유로(약36억원)를, 미국은 10만t의 식량을 WFP를 통해 각각 지원키로 했다. WFP는 지난 4일 발표한 성명에서 유럽연합(EU) 등의 대규모 지원에도 불구하고"식량원조가 수요에 훨씬 못미친다"면서 올해 북한 주민 약 640만명의 식량 지원에필요한 51만2천t 중 약 18만t의 식량만 확보했다고 밝혔다.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남광식기자 ksna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