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경부선 수원~천안 복선전철화 신설 등을 재료로 경기도 화성과 평택의 분양 시장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평택에서는 우림건설이,화성 태안읍에서 분양에 나선 (주)신일과 대우건설이 성공적으로 청약을 마쳤다. 특히 화성은 신도시내 시범단지 분양일정이 다가오면서 수요자들의 관심이 고조되는 추세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이들 지역이 올 봄 분양시장의 "화두(話頭)"로 떠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분양열기 달아오른다=지난달 26일 우림건설이 평택 현화지구에 분양한 우림 루미아트 7백34가구는 수도권 1순위에서 평균 3.3대 1의 경쟁률로 마감됐다. 이 아파트 모델하우스 앞에는 분양전부터 서울 및 수도권 다른 지역의 떴다방(이동식 중개업자)이 몰려들어 장사진을 이뤘다. 우림건설 관계자는 "현화지구내 마지막 분양이고 이 지역에서는 드문 중.대형으로 평형대로 구성한 게 주효했다"고 말했다. 계약률도 90%이상에 달해 가수요자 뿐 아니라 실수요자들도 많이 찾아왔다는 사실을 증명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화성에서는 (주)신일과 대우건설이 "호성적"을 기록했다. (주)신일이 태안읍 기안리에서 최근 분양한 "신일 해피트리"는 9백1가구 모집에 2천2백여명이 몰려 2.5대 1의 경쟁률로 1순위에서 마감됐다. 건설산업연구원 김현아 박사는 "지난 97년 IMF외환위기와 같은 "극단적"인 사태가 오지 않는한 주택가격은 꾸준히 상승할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분석"이라며 "때문에 실수요자들 사이에는 "경기침체가 심각한 상황이라 하더라도 더 늦기전에 집을 마련해야 한다"는 심리가 팽배해 있다"고 설명했다. 이유있는 선전=내년 상반기까지 경부선 수원~천안 제2복선전철화 공사가 준공될 예정이어서 이들 지역이 수도권 생활권으로 편입되는 등 나름대 이유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화성 태안지구 인근 병점역이나 평택역이 이들 지역에 들어서게 되면 서울역 등 서울 도심부까지 1시간~1시간30분 내에 들어올 수 있게 된다. 신정부 출범에 따라 행정수도가 충청권에 들어서게 된 것도 서울과 충청권을 모두 아우를 수 있는 이들 지역에 관심이 쏠리게 된 이유 가운데 하나다. 여기에 분당 일산에 이어 수도권에서 3번째로 면적이 넓은 화성 신도시의 시범단지 분양일정이 확정된 것도 이들 지역의 인기요인으로 꼽힌다. 3,4월중 분양물량=평택에서는 장당지구에서 우미건설 한국종건 제일종건 등 3개사가 분양에 나선다. 우미건설은 3월과 6월,두차례에 걸쳐 1천5백48가구의 "우미 이노스빌"아파트를 공급할 예정이다. 한국건설은 3월 말 4블록에서 33평형 단일평형 3백31가구를 선보인다. 또 제일건설도 1,2블록에서 20평형대 약 1천가구를 3월 말 공급할 예정이다. 평당 분양가는 4백만원을 약간 웃돌 전망이다. 인근 송화지구에서는 대한주택공사와 현대건설이 공급을 준비중이다. 주공은 3월 하순께 16~20평형 국민임대 4백94가구를 공급하며 현대건설은 4월에 3백64가구짜리 "홈타운"아파트를 공급할 계획이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