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드워드 케네디(민주.매사추세츠) 미국 상원의원은 4일 미국은 북한과 직접 대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케네디 의원은 NBC 텔레비전의 `투데이' 프로에 출연해 "나는 이 행정부, 콜린 파월 국무장관이 북한과 직접대화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그것은 한국, 일본 등 그 지역의 우리 동맹국들이 촉구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케네디 의원은 "우리가 핵무기를 갖고 있지 않은 국가와 전쟁에 들어가려 하면서 이미 핵무기들을 생산한 국가와는 대화를 거부하고 있는 것은 놀라운 일"이라고 말했다. 케네디 의원은 이라크의 핵위협이 앞으로 최소한 5년 후에야 실현되지만 북한의 위협은 현재 이미 존재하고 있다면서 조지 테닛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상원 군사위원회에서 북한 미사일이 핵탄두를 장착하고 미국 영토에 도달할 수 있다고 말한 사실을 지적했다. 케네디 의원은 "북한은 부족한 현금을 얻으려고 필사적이기 때문에 미국에 현존하는 가장 큰 핵위협이며 현재 이라크 상황을 이용하는 점이 분명하다"면서 "북한은 핵물질을 테러범들에게 팔 가능성이 가장 높은 국가"라고 말했다. 케네디 의원은 또 부시 행정부가 이미 2001년 11월에 북한이 우라늄 농축을 위한 공장을 건설하기 시작했다는 사실을 알고서도 지난해 10월 의회가 이라크에 대한 무력사용안을 통과시킨 다음에야 이 사실을 발표했다고 비난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대영 특파원 kd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