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가산점이 너무 높아 각종 부작용을 낳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던 교원임용시험 가산점 비중이 현행보다 크게 낮춰지게 된다. 4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말 교육공무원 임용후보자선정 경쟁시험규칙이 바뀜에 따라 서울지역 공립학교 교사 임용시험시 적용되는 각종 가산점 제도를 변경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지역가산점과 자격증 취득, 복수.부전공 이수, 영어인증시험 등을 통해 주어지는 각종 가산점의 비중이 현행 1차시험 만점의 15%이내에서 10%이내로 낮아지게 된다. 중등학교 교사의 경우 지역가산점이 현행 5점에서 3.5점으로 하향조정되며 정보처리.사무분야 국가기술 자격증 소지자에게 주어지던 가산점도 자격증 급수별로 0.5~1점씩 낮아진다. 현재 각각 7점, 5점씩 주어지는 복수, 부전공 교원자격증 소지자의 가산점도 4.5점, 3.5점으로, 그리고 최고 7점이었던 영어인증시험 가산점도 점수대별로 2~4.5점씩 낮아진다. 체육과의 경우 본인 입상경력이나 선수지도실적에 따라 주어지던 가산점도 메달급에 따라 최고 15점이었던 가산점이 동메달 이상 10점으로 통일된다. 이와 함께 중등학교 예체능교과 교사 신규임용시험의 전공과 실기시험 배점을 크게 높여 현행 30점과 40점이 70점과 50점으로 상향 조정된다. 초등학교 교사 신규임용시험의 경우 지역가산점이 5점 대상이었던 서울교대와 서울지역 사범계대학, 서울시교육감이 추천해 입학한 한국교원대 졸업자는 가산점이 4점으로 낮춰진다. 그러나 서울시 이외지역 소재 사범계 대학과 서울지역 비사범계대학 졸업자의 지역가산점은 현행 1점이 그대로 유지된다. 시교육청은 이같은 내용의 가산점, 배점 변경을 확정해 2004학년도 공립학교 교사 임용시험부터 적용할 방침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1차 시험에서 가산점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 전공공부를 하기 보다는 가산점을 더 받으려 한다는 우려가 제기됐었다"며 "가산점이 낮아지고 전공점수의 비중이 높아진 만큼 지원자들의 시험준비도 달라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여운창기자 bet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