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3일 내달 재보선이 실시되는 4곳에 대한 후보자 공모를 마감하고 공천심사특위를 구성해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그러나 대선패배의 후유증이 채 가시지 않은 데다 여야를 막론하고 개혁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어 지원율이 극히 저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개혁국민정당 유시민(柳時敏) 전 대표가 출마할 예정인 경기 고양.덕양갑 국회의원 재선거의 경우 이국헌(李國憲) 현 지구당 위원장을 포함해 신청자가 2명에 불과한 실정이다. 충남 공주시장과 경남 거제시장, 충남 아산1 광역의원 선거에도 신청자가 각각 3-4명에 그친 것으로 전해졌다. 당 관계자는 "아직 선거 분위기가 전혀 뜨지 않는 데다 새정부 출범 초기에 치러지는 선거라는 부담 때문인 것같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이에 따라 고양.덕양갑의 경우 한때 김홍신(金洪信) 의원을 내보내는 방안을 적극 검토했으나 김 의원의 거부로 대책 마련에 부심중이다. 공천심사특위는 4일 공천 신청자들에 대한 개별면담을 끝낸 뒤 현지 실사와 여론조사 등을 통해 이달말 전당대회 이전에 공천자를 확정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민영규기자 youngky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