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항공시스템(JAS), 캐세이퍼시픽 등 아시아지역항공사들이 올해에도 지난해 수준의 여객 수요를 예상하고 있어 여객수송 규모를 줄이고 있는 미국이나 유럽 항공사들과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는 아시아 여행객들이 미국이나 유럽 사람들보다 이라크에서의 전쟁이나 테러위험을 덜 절박하게 생각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JAS의 저프 투도르 대변인은 지난 2월 세계 항공 여행자 수가 7% 증가한 것으로예상되고 있다고 3일 말했다. JAS측은 또 이달 말까지인 2002회계연도에 세계 여객 수송 규모가 8%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지만 여전히 9.11 테러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는 못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하반기에 흑자로 돌아선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캐세이퍼시픽은 현재 지난해 수준의 좌석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아시아에서 가장 수익성이 좋은 항공사인 싱가포르 에어라인 역시 좌석 예약이지난해 수준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독일의 루프트한자는 지난달 19일 당초 발표했던 것보다 10대 많은 46대의항공기를 운항 정지시키고 신규 고용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에어프랑스 역시 여름이 낀 6개월 동안의 항공 수송능력 증가 규모를 7%에서 1.8%로 줄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도쿄 블룸버그=연합뉴스) smile@yna.co.kr